개인 코치를 두는 것은 미래를 위해 가장 멋진 투자 방안이다. 당신이 코치 지망생이든지, 잠재적 코객이든지 간에 이 책을 읽어두는 것은 확실한 투자가 될 것이다. - 존 휘트모어
라이프 코칭 가이드. 이 책은 정말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yes이다. 그것도 아주 훌륭하게 하고 있다고 느낀다. 사실 처음 읽었을 때 잘 몰랐었다. 코칭은 코치에게나 고객에게나 지식보다는 경험을 통해서 알아가야 하는 부분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코치에게 있어 너무나 소중한 정보들을 마치 경험하듯이(물론 경험만큼은 못하지만) 생생하게 전달한다.
국내에도 '코칭'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수많은 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라이프 코칭에 대해 이러한 높은 수준의 유익함을 제공하고 있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번역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으로 공개되어 있는 IAC 15가지 기술 원서와 더불어 코치들을 위한 최고의 실전용 지침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너게임+라이프코칭 가이드+IAC 15가지 기술 원서는 1세대코칭-대화기반코칭-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점들을 꼽자면, 기술이 아닌 기술들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이 아닌 기술들이라하면 다름 아닌, 직관이나 호기심과 같은 것들을 말한다. 이것들은 코칭대화를 이끌어감에서 있어서 절대적인 중요성과 영향력을 가진 것들이지만, 이것들을 단지 기술(technique)의 차원에서 이해하기는 힘들다. 말 그대로 이해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관찰하려고 하면 통하지 않는다. 이것이 직관력의 역설적인 면이다. 손을 펴면 잡을 수 있지만, 움켜쥐려 하면 손에서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당신의 직관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직관에 대한 해석에 집착하면 안된다."
책에서 직관에 대해 언급한 일부이다. 이런 것들을 이해했다고 해서, 어찌 이를 현장에서 기술로 써먹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책에서는 이러한 뜬구름 잡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는 내용들을 실질적인 코칭기법과 연결시켜 그 간격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꽤 많은 분량으로 제공되고 있는 실전 코칭 스크립트 또한 큰 재미와 도움을 준다.
이러한 특징들 역시 앞서 언급한 IAC 15가지 기술 원서의 맥락과 다르지 않다. 두 자료 모두 세계 최고의 코치들이 오랜 임상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자료인만큼 그 신뢰성을 보장하며, 많은 코치들이 그것의 진가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만큼 이런 기술 아닌 기술들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되새기게 된다.
이 책의 원제목은 Co-Active Coaching 이다. 상호협력. 코칭의 구조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말이다. 인간의 변화와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대부분의 방법/모델/도구들과는 달리 코칭만이 갖고 있는 이 구조는 코칭을 코칭일 수 있게 하는 특징과 힘을 만들어낸다. 또한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른 많은 기술 또한 이 구조 안에서 사용할 때만이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코치와 고객은 상하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 이 둘은 수평적인 관계를 이루며, 서로 동등한 파트너의 관계이다. 코치와 고객이 이를 잊지 않고, 이러한 구조 속에서 코칭을 즐길 때 신기하게도 코칭은 일어난다. 이 역시 이 구조를 100% 신뢰하지 않는다면, 이해를 넘어서 결코 경험하기 힘든 부분이다.
상호협력이라는 키워드를 상징하듯이 책 표지에는 두 남자가 손을 잡고 악수하는 장면을 담고있다. 이 두 손의 위치가 수평적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이런 책을 옆에두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감사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