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5일 써 본 코치의 일기

에세이 2010/03/28 11:47 Posted by 최코치

나는 한때 IT업종 종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 엄청난 변화의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얼리어답터는 고사하고 유행이 다 지나간뒤 뒷북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삐삐를 사용한 것도 남들보다 2,3년이 늦었고, 핸드폰도 마찬가지 였다. 대부분이 싸이월드를 접고 블로그로 갈아타기 시작했을 무렵 싸이월드를 시작했고, 전자기기를 사면 그것이 망가져 새로 사는 것보다 수리비가 더 들때까지 사용하는 편이었다. (스타크래프트 만큼은 꽤 빨리 시작했던 듯 하다) 그런 내가 바꾼지 6개월 밖에 안된 핸드폰(공짜폰이긴 했지만)을 놔둔 채, 수요일 아이폰을 구입했다. 아이폰으로 갈아타기를 마음먹고나서 채 20시간도 되지 않아 이루어진 일이었다. 가능하면 무언가(특히 전화기 같이 꽤 오래 써야 하는 물건)를 지르기 전에 이것저것 따져보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빠른 선택과 실행이었다.  

왜 아이폰을 샀는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고 앱app 개발자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인정하듯 아이폰은 단순한 전화기 그 이상의 물건이다. 혹자는 그것의 수려한 디자인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도 지금의 아이폰의 명성을 만들어낸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표적 예로 앱스토어라는 기가막힌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그 안에서 프로그램 개발능력을 가진 많은 개발자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웹2.0의 철학을 근간으로 한 애플의 탁월한 전략이다. 아니, 전략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인지도 모르겠다.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던(Make a dent the universe) 자신의 약속은 물론이고, 우리를 세상의 모든 정보에 연결시키겠다는 노키아의 약속(Connecting you to the world of information)까지 덩달아 자신이 지키려고 하는 듯하다. 새로운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곧 기존엔 없던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과장이라고 생각할 수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문화와 시스템은 인간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구조이다. 한발 더 나아가자면 현대인은 어쩌면 아이폰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며칠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기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과 경계, 유선과 무선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경계의 사라짐은 곧 자유로움을 뜻한다. 곧 나의 영역이 확장됨을 뜻한다. 한손에 잡히는 그 작은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문화를 만나고, 다른 시스템속에 나를 던져 넣는 것이다. 나의 생각이 확장되고, 기존엔 불가능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가능한 것으로 바뀐다. 예전엔 보지 못했던 기회를 보게되고, 보고 싶지만 볼 수 없었던 가능성의 세계를 보는 것이다. 그 작은 기계 하나가 수많은 코치들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다시 생각해본다. 웹2.0을 다시 생각해본다. 오픈과 공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통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코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이 인간을 점점 더 자유롭게 해주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유선, 무선을 가리지 않고 인간이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더 많이, 더 자연스럽게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동안 인간이 수없이 만들어냈던 그 하찮은 경계들이 사라지고, 소통과 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 시대에 코칭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이야기되고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폰이 우리에게 안겨준 새로운 세상과 관계없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열림, 그 자체가 강조되는 이 시대의 흐름이 우리에게 주는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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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게임’과 마찬가지로 코칭의 정수라고 할 만한 것들에 대해 꽤나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내용에 있어서도 상당부분에서 이너게임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저자가 ‘이너게임’의 저자 티모시 골웨이와 함께 일을 하기도 하면서 많은 교류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강조되는 키워드를 꼽으라면 '자각 Awareness'과 '책임Responsibility'일 것이다. 코치들은 흔히 '인식'이라는 단어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이 '자각'이란 것이 코칭에서 어떠한 의미와 파워를 갖는지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 인정하는 바이다. 이 책에서는 대부분의 내용이 이 자각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과, 그것으로부터 비롯되는 책임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사수에게 목표를 빗나갔다고 말하지 말라. 그는 자신이 화살이 과녁을 맞추려면 얼마나 움직여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책에는 위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자각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코칭에서 혹은 더 나아가 인간의 변화에서 자각이란 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를 아주 명쾌하게 보여주는 문장이다. 목표를 맞추지 못한 사수에게 목표를 빗나갔다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는 단지 과녁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더 움직여야 하는지를 알고 싶을 뿐이다. 즉, 더 깊이, 더 넓게 자각하고 싶을 뿐이다. 더 큰 가능성과 기회를 보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자각을 시키려하기 보다는 판단을 하고, 비난을 하고, 지시를 한다. 그러나, 그때부터 변화의 방향은 잘못된 곳으로 틀어지기 시작한다.

코칭의 목적 중 하나는 가능성과 기회의 극대화이다. 그것을 극대화한다는 것은 즉, 자각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컨트롤 할 수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그저 내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으며, 오히려 나를 컨트롤하게 된다. 즉, 내 뜻대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매 순간 나의 존재감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신과 환경에 대해서 자각하는 능력이 커야 함을 뜻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각을 확장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방업은 다름 아닌 질문이다. 그래서 코치들은 그들의 주무기와 필살기로 강력한 질문을 사용하는 것이다. 질문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 즉 지시나 판단, 설명 등과는 다른 힘을 갖는다. 특히나 자각의 확장을 목적으로 코치들에 의해 정제된 코칭질문은 그 파워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코칭질문은 코칭 받는 사람이 대답에 주위를 기울이게 하고, 정확성에 신경 쓰게 하고, 피드백의 계기를 만들어준다. 지시만 해서는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없다."

진정으로 자각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자각이 왜곡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의견, 판단, 기대, 편견, 부정적 감정들이 섞이게 될 때, 자각은 순수한 자각이 아닌 왜곡된 것이 되기 쉽다. 즉, '이너게임'에서 말하는 비평가적 인지를 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이 필요하다. 코칭질문은 비평가적인 자각을 불러일으키며, 그러한 자각의 확장은 곧 책임으로 연결되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에너지로 사용된다. 비평가적인 자각이란 것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자면 ‘비이원성’까지 언급해야 하겠지만, 여기서는 이 정도까지만 확장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전제와 각종 방법론 또한 기존의 인간의 변화를 다룬 입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특히 비즈니스 분야로 한정시켜 봤을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오히려 기존의 방법과는 모든 것을 반대로 할 때 변화와 그로 인해 일어나는 성과는 탁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명백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 한 가운데에 코칭이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코칭의 정수와 함께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볼 수 있다.

코치가 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격증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려면 적어도 자격증 정도는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코칭회사에서도 여러 코치훈련프로그램을 홍보할 때,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자격증에 관한 것이니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격증은 정말 필요한 것인지, 그것이 있으면 무엇이 좋은지 등등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코치가 되기 위해서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의사나 변호사 처럼 자격은 필수조건이 아닌 선택사항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막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필수조건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먼저 자신이 '자격증'이라는 것에 부여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격증은 말 그대로 하자면, 어떤 일을 할만한 역량을 가진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자격증이란 것이 이러한 역할을 하기보다는 그저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토익시험을 예로 들면 딱 맞을 것입니다. 토익이라는 것이 자격증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영어능력을 검증하고 확인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토익점수가 곧 영어실력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코치 자격증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치자격증을 따는 것이 자신의 코칭역량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한 단체에서 인증하고 있는 프로코치 자격의 지원요건을 보면 40시간 이상의 교육이수와 100시간의 코칭실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한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출간된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는 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10,000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는 프로코치 자격에 100시간의 코칭실습이라는 기준을 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원요건만 보더라도 그것이 실질적으로 코칭역량을 증명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칭을 단순히 자신의 업무에 적용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배우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코치는 고객을 만나 일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실시간으로 모든 피드백이 오고가는 실전입니다. 고객은 언제나 정확합니다.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와 상관없이 코치가 진짜 실력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쉽게 알아 봅니다. 만약 자격증을 보유하는 것이 고객에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착각입니다. 코치는 고객을 절대로 속일 수 없습니다. 프로코치 자격증을 따고서도 현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크나큰 역효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토익점수가 900점이 넘어 회사에 입사하고서도, 현장에서는 짧은 영어에도 쩔쩔매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단지, 자격증을 자격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프로필에 한 줄 더 써 넣기 위한 용도라면 말이죠. 저 역시 한 단체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그것에 대해 어떠한 의미도 찾지 못해 집안 어딘가에 쳐박아둔 상태입니다. 프로필에도 써넣지 않습니다. 앞으로 정말 자격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자격인증제도가 나온다면 모를까, 현재의 몇몇 자격증이 프로필 기재용도 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업을 상대로 비지니스 코칭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도 말합니다. 기업을 상대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개인이 되었건 기업이 되었건 실력이 있고,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확실한 자격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치로서의 자격은 고객과 코치 자신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답은 Yes입니다. 코치가 되는 것에는 나이, 성별, 학력 등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국내 몇 군데 코칭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FAQ를 보더라도, 모든 곳에 그렇게 써있습니다. 국내외에 자격증을 주는 인증기관이 있기는 하지만, 꼭 그것을 취득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있으면 더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깊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주의할 점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이 말에 많은 함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자격이 필요한 직업 외에 대부분의 직업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시작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누구나 원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코치라는 타이틀을 명함에 써넣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치가 된다는 것과 프로코치가 되어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코칭회사나 혹은 현역코치로 활동하는 분들조차도 새롭게 코칭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분들에게 이러한 사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는 것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코치가 되기로 마음 먹고 가능한 많은 정보들을 접하려고 애썼으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접했던 정보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저 전업코치로는 먹고 살 수 없다는 말을 강조했고, 어떤 사람은 열심히 하면 가능성있다는 장미빛 미래만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둘다 현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사견에 불과한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도 저의 사견이기는 하겠지만, 가능한 제가 그 동안 느낀 것들에 대해 솔직하게 나누고자 할 뿐입니다.

일단 누군가가 코치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치겠습니다. 그 사람은 아마도 코칭회사의 코치훈련과정을 찾을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학교에서는 코칭을 가르치지 않으니깐 말이죠. 국내 몇 군데 회사에서 각자 저마다 국내인증 또는 국제인증과정임을 내세우며 여러 코치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훈련과정과 더불어 생각하게 되는 것은 바로 자격증입니다. 그럼 간단합니다. 적어도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세,네 가지의 코치훈련과정을 거치고, 자격증을 따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해서 프로코치가 된다면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프로'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실력입니다. 그리고 코칭에서 코치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성과'뿐 입니다. 어떤 훈련을 마치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그것이 프로코치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큰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설령 그 자격증에 프로코치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더라도 말이죠. 프로코치의 자격을 갖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이는 코치들 중에 전업코치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즉, 수입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코치는 누구나 될 수 있다'라기 보다는 '누구나 코치가 되기로 마음을 먹을 수는 있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코치의 세계에서는 진정한 프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분야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코칭은 그 성격상 어중간하게 해서는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고객들은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갈망하며,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러한 성과를 이루어내고자 하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저렴한 비용보다는 높은 효과일 뿐입니다. 즉, 가격경쟁을 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오로지 실력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은 코치의 실력보다는 학벌, 또는 코칭과는 상관없는 화려한 이력에 더 큰 비중을 두기도 합니다. 이는 고객이나 코치들 양쪽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세계적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은 최근작 <아웃라이어>에서 한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는데에는 10,000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증명했습니다. 10,000시간이면 매일 3시간씩 1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물론 꼭 이런 수준까지 올라서야만 먹고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개월 코치훈련을 받고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프로코치로 활동하며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누구나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 투자, 그리고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코치들 스스로도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저 코치훈련과정만 몇 개 이수하고 나면, 모든 것을 다 배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는 그저 적당히 투잡으로 하면서 경험이 쌓이면 전업으로 하면 되겠지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정말 코칭만으로 먹고살 수 있는 프로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연구, 경험이 필요합니다. 필자만 하더라도, 전업으로 시작한 후 1년 동안 평균 주 50시간 이상을 오로지 훈련과 개인적인 연구에만 몰입했습니다. 현재도 개인연구와 훈련으로 주 30~40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일하는 시간과 약간의 개인활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훈련과 연구에 쓰고 있다는 말입니다. 공부하는 분야만해도 코칭이론은 물론이고, 양자론, 복잡계, 카오스이론, 운동역학 등의 최신 과학이론과 경영학, 미래학, 심리학, 한의학 등 인간의 변화와 성장에 관련된 것은 모조리 학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진짜 프로코치가 되기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너무나 멀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의 능력 탓이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코치는 너무나 좋은 직업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국내에 많은 프로코치들이 활동하길 원합니다. 우리나라가 코칭으로 인해 많은 변화와 성장을 이루길 원합니다. 하지만, 큰 기대와 뜻을 품고 코치의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이 시작부터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지인들 중에서도 큰 뜻을 품고 전업으로 코칭을 시작했다가, 결국 다른 일로 돌아서신 분들을 보게 됩니다.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학벌과 같은 눈에 보이는 자격은 필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많은 내적인 자격조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