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의 3가지 전제:
첫번째,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코칭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분야의 공통된 전제이기도 하다.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 그것을 계발하기 위해서 애쓸 리는 없을 테니 말이다. 당신은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 또는 느낌이 드는가? 내가 만났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에 동의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반발을 했다. 누구나 잠재력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끄집어 내어 쓸 수 있는 방법을 모르니 듣기 좋은 소리에 불과하다. 또는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한 번도 써본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다. 있다고는 말하지만 사실 없을지도 모른다 등등. 이와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다.

'나도 정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존재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우선 여기서 말하는 잠재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잠재력이 왜 무한하다고 말하는 것인지 그 의미에 대해 우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을 보면 '당신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으니, 그걸 믿고 저질러라'라고 외치지만, 정작 그 잠재력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열정? 용기? 끈기? 의지력? 천재성? 그 잠재력이란 것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잠재력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는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그 잠재력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 즉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 인간은 육체를 가지고 있다. 물론 몸뚱이만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먼저 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몸은 여러가지 요소들로 구성이 된다. 뼈와 관절이 있고, 장기가 있고, 혈관도 있다. 그리고 이것들은 모두 세포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들은 또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자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인간의 몸은 다른 물질들과 그 구성이 다르지 않다. 그런데 분명 인간은 물질 그 이상의 존재이다.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The Great Chain of Being. 존재의 대 사슬, 이름도 거창한 이 그림은 내가 진정으로(곱하기 100을 해도 좋을 만큼) 존경하는 켄 윌버의 책에 자주 등장한다. 이 그림을 잠깐 설명하려 한다. 간단한 그림처럼 보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설명하는 탁월한 도해이다. 가장 안쪽의 원은 물질Matter을 뜻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인간은 기본적으로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물질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물질을 연구하는 학문은 바로 물리학Physics이다. 그런데 인간은 분명 물질 그 이상이다. 인간에게는 바로 생명Life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생명을 가진 물질이다. 그리고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생물학Biology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충분치 않다. 파리도 모기도 아메바도 생명을 가진 물질일텐데, 인간이 그들과 같은 수준일리는 없을테니 말이다.

인간에게는 마음Mind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은 생각하고 느낄 줄 아는 존재이다. 그래서 이를 연구하는 학문을 심리학Psychology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한발짝 더 나아간다. 인간에겐 바로 쏘울Soul, 영혼이 있다. (힙합 가수들이 흔히 "그 친구는 쏘울이 있는 친구야"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그 쏘울과 이 쏘울이 같은지는 모르겠다) 눈에 결코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은 분명 영혼을 가진 존재이다. 이를 연구하는 학문은 신학Theology이다. 그런데 이것로도 부족하다. 끝으로 한 단계가 더 있다. 바로 정신Spirit이다. 이 정신은 앞서 논의한 모든 것의 근본적인 바탕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긴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여기서는 이것을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한다.

이 그림을 바탕으로 보자면, 인간은 모두 5가지의 차원을 지닌(혹은 차원에 속한) 존재이다. 차원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각 수준이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물질과 생명을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생명이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질을 필요로 한다. 몸이 없는 인간이 있을리 없을테니 말이다. 혹은 있다한들 그를 인간으로 불러주지 않는다. 생명이 있는 존재는 물질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만, 단순히 물질의 합이 생명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물질이 모여 창발을 일으키고, 물질과는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갖게 된 것이 바로 생명체이다. 생명은 물질의 합 그 이상이다. 바로 그 이상이라는 것은 '초월'을 뜻한다. 초월은 하위 단계를 포함하면서 그 이상의 수준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생명은 물질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라는 존재는 한 차원을 넘어 5개의 차원을 안고 있는 존재이다.

이제야 우리가 본래 생각하려 했던 잠재력에 대해 생각해 볼 때이다. 각각의 차원에 있는 존재는 모두 그들 고유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오로지 물질의 차원에 속하는 원자 하나에도 얼마나 큰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는지는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공식 E=mc^2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생명의 차원에 있는 존재 역시 그들 나름대로 생명력이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마음은 어떠한가? 우리의 생각, 감정이 어떠한 힘을 갖는지 보고 싶다면, 유명한 6부작 다큐멘터리 '마음'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음'은 책으로도 출간되어 있다) 이정도까지만 이야기하면 이제 서서히 새로운 단어하나가 눈에 띠기 시작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바로 에너지이다. 우리가 가진 잠재력은 바로 이 에너지라는 키워드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하며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을 보면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한다. 그 에너지는 단지 육체적인 힘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들 인정할 것이다. 정확히 말로 뭐라할 수 없어도 분명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당신은 자신이 위의 5가지 차원 중에서 어디에 속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대부분 영혼의 단계이거나 마음의 단계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살아갈 것이다. 자신을 그저 생명이 있는 몸뚱이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연료(먹을 것)만 채워지면 그 사람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떤 존재로 생각하건 상관없이 우리는 존재의 대 사슬의 전 영역에 걸쳐 있는 존재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영역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인 에너지, 그 모든 에너지가 바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이다. 당신이 한낯 자신을 마음의 차원, 그 중에서도 아주 일부에만 속한 작디 작은 존재로만 인식한다 하더라도 당신 안에 잠재된 그 에너지는 절대로 어디로 가지 않고 언제나 그 곳을 지키고 있다.

코칭은 바로 당신안에 잠자고 있는 이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일이다. 두꺼운 지각을 뚫고 들어가 지구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석유를 찾아내는 것처럼 말이다. 석유를 찾기 위해 땅을 뚫고 내려가는 이유는 단 하나 아닌가? 그곳에 석유가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위치를 잘못 잡아 수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그 큰일을 벌이지 않는다. 코칭도 마찬가지이다. 숨겨진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결코 코치도 고객도 코칭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의 인식과는 상관없이 우리 안에는 항상 폭발할 때를 기다리고 있는 잠재력의 화산이 숨어있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이 전제되어 있기에, 코칭이 존재할 수 있으며, 코칭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ilber.shambhala.com/html/books/kosmos/excerptG/part1.cfm/

이기기 힘든 게임

코칭/자기계발 2010/01/26 01:20 Posted by 최코치

"의지력이란 에고 또는 페르소나 편에서 다른 것들을 추구하는 와중에 유기체 또는 환경적인 면들을 억제하려는 선형의 일치된 노력이다." - 켄 윌버 Ken Wilber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 자기계발계에서는 이에 대해 아주 명쾌해(?) 보이는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 답은 바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살라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강한 의지력을 발휘하여 나약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기자신을 이겨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켄윌버의 한 마디는 이러한 해답이 그저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매번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의지력은 자신의 다른 쪽 면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에 불과합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자신을 억누르기 위해 용기라고 이름 붙인 의지가 필요했던 것이며, 무기력한 나자신을 억누르기 위해 열정이라고 이름 붙인 의지가 필요했던 것일지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게임에 반드시 승,패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해도 질 수 밖에 없는 게임도 있습니다.



켄 윌버. 미국을 대표하는 초개인심리학 Transpersonal Psychology의 대가. 심리학은 물론이고, 철학, 종교,  과학, 인류학, 사회학 분야의 대사상가로 인정받으며, 의식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고 있는 사람. 그에 대한 수식어는 정말 대단하다. 그가 쓴 책, <통합비전>. 책 무게는 가벼운 반면,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은 너무나 무거운 것이었다. 무거운 것이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문장으로 가득찬 책은 절대 아니다. '삶, 종교, 우주, 모든 것에 관한 통합적 접근 방법'이라는 거창한 부제를 갖고 있는 이 책은 그 부제가 그리 과장된 것이 아님을 확실히 보여준다.

본래 자연스러운 모든 것들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어 가며, 인간은 그 동안 수많은 문제들을 만들어 냈다. 발전과 그로 인한 문제는 마치 하나의 세트처럼 언제나 함께 해왔다. 인터넷은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꾸었지만, 익명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문제를 만들어 낸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한 곳을 틀어막으면, 다른 한 곳이 터지는 악순환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을 통합 비전에 찾는다면 섣부른 기대를 하는 거일까? 모든 것에 대한 통합적 접근 방법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통합비전을 통해 바라보는 모든 것은 그 동안 보던 것과는 달리 보인다. 그 동안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난 수 많은 갈등과 싸움은 통합비전의 서로 다른 한 부분만을 봐왔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책 속에서 예시로 설명되는 의료, 비지니스, 생태학에 대한 통합비전의 적용을 보고 있지면, 시야가 밝아지는 느낌이다. 책에서도 인간의 변화에 이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듯이, 통합비전은 코칭에 있어서도 활용가치가 대단히 높은 도구이다. 코칭 역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어느 하나만을 강조해서 인간의 변화와 성장을 효과적으로 이루내기가 어렵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4분면, 수준, 라인, 상태, 타입 이 5가지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합을 이루며 훌륭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책에서 IOS(Integral Operating System)라 불리는 위의 5가지 도구들의 훌륭함은 말할 것도 없고, 5장 "당신은 이러한가? 영적인, 그러나 종교적이지 않은"에서는 인간의 의식 성장에 관해 그야말로 통합적인 해석을 제시하며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의식 분야에서 대단한 명성을 얻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챕터이다. 인간의 의식 발달 단계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내놓은 내용을 모두 늘어놓고 그것들을 통합한다. IOS의 파워를 손수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영적'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단어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인간의 의식 및 그 성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좋은 자료임에 분명하다.

앞서 말했듯이 책은 가볍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에 그림도 많다. 하지만, 그 안에는 한 인간의 인생은 물론이고, 하나의 기업, 또는 국가, 그 이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두고두고 봐야할 또 한권의 명저를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