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가와 외로움

에세이 2010/07/14 09:57 Posted by 최코치

1인기업. 이미 1인기업가로서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이미 이 단어를 먼 발치에서 떨어져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이 단어가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도 잘 모르겠다. 직장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쯤으로 비칠까? 아니면 고정된 수입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언제 망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사람들로 비칠까? 어떤 이들은 이 단어를 지나치게 멋있게 미화하고, 어떤 이들은 이를 지나치게 위험한 것으로 치부한다. 내 주위만 해도 이런 극단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듣는 소리도 '참 멋있게 산다', '자유로워 보인다'에서부터 '불안하지 않는가?', '외롭지 않는가?', '힘들겠다', '가능하면 취직을 하는게 어때?' 등등 저마다 각각이 자신의 관점에서 이 단어를 정의하고, 그 시각으로 나의 삶을 바라본다. 그래서 나의 삶은 때로는 그 누구보다 멋지면서도 그 누구보다 처절하기까지 하다. 물론 그들의 관점에서 말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1인기업가를 설명하는 수식어로 외로움을 꼽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바로는 외로움 만큼이나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함에 의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 외로움은 곧 두려움이기도 하다. 하지만, 1인기업가는 그 말속에 이미 짙은 외로움을 담고 있다. 1인기업가. 기업가라는 말만으로도 외로움이 묻어나건만, 거기에 1인이라는 말을 붙여 쐐기를 박아버렸다. 내가 하는 일에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수도 있으며, 혹시 정말 그렇게 끝나더라도 그 누구하나 위로나 격려의 말을 던져주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만큼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외로움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1인기업가가 갖춰야할 필수 자질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세상은 각종 기술의 발달로 점점 더 소통의 벽이 얇아지고 있다. 하지만, 또 아이러니 하게도 그러한 얇아진 소통의 벽은 물리적으로 사람들을 오히려 더 떨어뜨려 놓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외로움이란 것은 어떤 의미일까? 1인기업이라는 거대한 트렌드 속에 숨겨져 있는 외로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 외로움이라는 것이 어쩌면 또 하나의 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거대한 비지니스를 만들어내는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세상은 점점 외롭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인간은 그 안에서 끊임없이 절대 외롭게 살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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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와 국내서를 통틀어도 국내에는 아직 1인기업을 주제로 한 책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깊이와 실용성을 기준으로 가려내자면 정말 두고두고 볼만한 책은 몇 권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1인창조기업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사람들이 이 키워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그에 맞추어 더 많은 책들이 출간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은 책으로는 단연코 다니엘 핑크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꼽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고두고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금 다르지만 독일판 프리에이전트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물론 필자만의 생각임^^) 군둘라 엥리슈의 <잡노마드 사회> 역시 1인기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읽어야할 필독서입니다. 오늘은 '직업의 유랑자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노마드(nomad)는 유목민을 뜻합니다. 책의 제목으로 쓰인 잡노마드는 직업을 따라 유랑하는 유목민이란 뜻을 가진 신조어로 과거의 직업 세계에 등을 돌린 사람들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jobhopper라고도 하는데, 이는 직업을 자주 바꾸는 사람에게 쓰는 말로 상대방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도 합니다)  

과거의 직업세계는 평생직장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토록 한 직장에서 자리잡고 같은 일을 하며 안정적으로 사는 것이 사람들의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된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직업세대, 즉 잡노마드들은 회사를 떠나 유목민처럼 떠도는 삶을 살아갑니다. 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며 사는 삶을 추구합니다. <잡노마드 사회>는 이러한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이들이 살아가게 될 사회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21세기의 새로운 노동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유목민에 비유했다는 것입니다. 유목은 우리가 지금처럼 한 곳에 집을 마련하고 살아가는 생활방식, 그 이전의 것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삶의 모습이 그 예전의 것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삶의 양식이 어떻게 유동에서 정착으로, 그리고 다시 정착에서 유동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그 과정과 의미를 이야기해줍니다. 1인기업이라는 것이 단지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거대한 노동구조와 근본적인 삶의 방식의 변화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책의 전체에 걸쳐 유목과 정착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앞으로의 경제구조와 직업, 삶의 방식 등에 깊이 있는 분석을 보여줍니다. 책 자체는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면서도, 다룰 내용을 다 다루고 있는 속이 꽉찬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어렵고 딱딱해 이직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참으로 차분하면서도 힘있게 전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책은 2001년 출간되었음) '직업이란 무엇인가?', '부(富)란 무엇인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구하는데 지면을 아끼지 않습니다.

1인기업과 같이 먹고 사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책들에서 우리는 조금 성급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당장에 써먹을 수 있는 정보를 손에 쥐기 원합니다. 물론 이 책도 그런 내용을 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훨씬 본질적이고 중요한 밑바닥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건 중요한 것은 기본기입니다. 이 책은 1인기업가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기를 연마하는 데 크게 기여할 책이 될 것입니다. 책에서 던져주는 여러가지 질문들은 앞으로 쓰게 될 많은 글에서 틈틈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이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죠. 이를테면 그들은 자신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그래야만 결과가 좋아요. 이런 식으로 일하면, 일하는 게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동이 됩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창조적이고 생산적입니다. 그런 성향이 우리 모두에게 숨어 있다는 얘기죠. 유감스러운 점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 알렉산더 슈텐첼 (18-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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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가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굳이 '살아가기 위해'가 아닌 '살아남기 위해'라는 표현을 쓴 이유를 잠시 설명해야 될 것 같다. 요즘 주위를 보면 1인기업가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길 원한다. 나 역시도 이런 삶을 살고 싶어 직장을 박차고 나왔고, 지금 이렇게 1인기업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시작할 당시에는 중요한 한 가지를 모르고 있었다. 바로 내가 꿈꾸었던 그 삶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1인기업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버느냐의 문제보다는 그것이 곧 생존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중의 한 명이었던 안철수 교수 역시 CEO 재직 시절 항상 안철수연구소의 성공을 '생존'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성공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생존하려고 애쓰다보니, 그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안철수연구소를 떠나면서도 역시 연구소의 성공적인 생존에 대한 자축과 감사의 말로 시작하는 퇴임사(http://kr.ahnlab.com/company/pr/founder_retire.jsp)를 남겼다. 그래서 적어도 이 글에서는 1인기업가의 삶을 다른 거창한 말보다는 다소 위험한 느낌이 드는 '생존'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그렇다고 1인기업가의 삶이 먹고사는 문제에만 매달려야 하는 암울한 모습은 결코 아니니 오해없길 바란다. 생존이 전부는 아니지만, 반드시 충족되어야할 필수조건임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이야기 뒤에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질문은 바로 '그렇다면,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일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며, 각자 내어놓은 답의 가짓수도 다양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은 1인기업을 1인기업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자영업자라고 부르지도 않고, 프리랜서라고 부르지도 않고, 1인기업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들과는 다른 1인기업만의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갖추어야 할 능력과는 또 다른 무엇인가를 필요로 할 것이다. 필자에게 지금 언뜻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보면 전문성, 스피드, 유연함, 열린 사고, 통합적 사고, 체력, 집중력, 높은 에너지를 유지하는 커뮤니티, 1인기업가의 마인드셋 등이다.

오늘은 이중에서도 특히 1인기업가로서의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인기업가의 DNA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디가나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1인기업가로서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난 사람들이라면 언제든지 1인기업가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처럼 직장생활을 하다가 1인기업의 세계로 뛰어들었거나, 뛰어들려고 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기본적인 마인드셋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직장인의 삶과 직장을 나와 사는 삶은 완전히 다르다. 내가 수입을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얻을 수 있는 것은 한 푼도 없다. 그리고 1인기업가로 산다는 것은 또 다른 삶이다. 당연히 하는 행동,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이고 가장 밑바닥의 근본적인 사고방식부터 달라지고, 재구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직장인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1인기업가로 살아남기 어렵다. 1인기업은 말 그대로 하나의 기업이다. 그 말은 1인기업가는 한 기업의 CEO로서의 역할을 해야할 뿐 아니라, 자신이 하나의 기업 그 자체로 살아가야 함을 뜻한다. 하지만, 여전히 몸은 1인기업가이지만, 마인드는 샐러리맨으로 살거나 그렇게 살아가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나 역시도 그러했었다.

그럼 이 마인드셋이 무엇인지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먼저 직장인과 기업가의 마인드 중 가장 확연하게 차이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관점이다. 직장인들은 아무래도 자신의 돈을 지키는데 에너지를 쏟는다. 그리고 그것을 조금씩 불려나가는데 집중한다. 2009년의 베스트셀러 중에 '4개의 통장'이라는 책이 있었다. 이 책이 돈에 대한 직장인의 마인드를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가로 들어서는 순간 돈에 버는 것에 대해서 다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바로 그것이 투자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용과 투자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몸으로 알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경제활동의 대부분을 내가 얼마를 투자하고, 그것을 통해 얼마를 벌수 있는가(혹은 어떤 가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당장 내 수중에서 얼마가 빠져나간다는 것에 집중하다. 그런데, 1인기업가가 이런 관점을 유지할 경우 엄청난 기회들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 필자 역시도 지난날 이러한 관점의 위험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꽤나 많은 노력을 했었다.

또 하나는 바로 신뢰에 대한 것이다. 1인기업가은 곧 자신이 걸어다니는 기업이다. 21세기는 인터넷으로 감출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진 세상이다. 감출 수 있는 것이 없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신뢰이다. 많은 경제학자 또는 미래학자들 역시 21세기의 경제를 움직이는 힘으로 신뢰를 꼽고 있다. 하지만, 1인기업을 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이 조직의 이름에 가려져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신뢰를 망가뜨리기 쉽다. 신뢰라는 것은 얻기는 어렵지만, 잃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방송인, 스포츠계의 인사들에게 공인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1인기업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부터 1인기업가로 살아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만큼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1인기업가는 어느정도 공인이 가지는 속성을 가진다. 모든 것에 자신의 이름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뢰라는 것이 1인기업가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1인기업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혼자서 일한다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 갖추어야 할 내적, 외적 자질들이 많다. 그것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의식적으로 마인드셋을 갖출 필요가있다. 여러가지 것들이 필요하지만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어느 것이 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 순간 나의 생존을 결정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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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가의 삶, 심플할 것

천직/1인기업 2010/07/01 14:46 Posted by 최코치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을 꼽자면 바로 자신에게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곧 그 질문을 뒤따르는 것이 바로 "그렇다면 나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이다. 이것은 분명 의미있고 중요한 질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질문을 통해 우리가 얻는 해답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너무 많다.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다. 시간과 육체적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해야 할 것은 한 없이 늘어가니 어느새 지쳐 나가 떨어지기 일쑤다.

몇 가지 되지 않는 나의 취미 중 하나는 서점나들이이다. 대형서점 근처를 갈 일이 있으면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서점을 들른다. 하는 일이 그런지라 서점에서도 빼놓지 않고 항상 들르는 곳은 자기계발 코너이다. 그런데 줄기차게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을 보고 있지면 때론 멀미가 날 지경이다. 온갖 섹시한 제목과 디자인으로 치장한 책들은 하나같이 "~해라"라고 외치며 목에 핏대를 세운다. 인간이 그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이 뭐가 이리도 많단 말인가? 요즘 같이 변화가 빠른 세상속에서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들이 이렇게 많으니,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당연해보이기까지 한다.

이것은 1인기업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 경계해야 할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혼자서 일하다 보면 해야할 일은 많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사업과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 신경써야 하며, 예전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할 일도 생긴다. 1인기업가로 나선 후 명함하나 만드는 일조차도 상당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와 동시에 이렇게 예상치 못했던 많은 일들을 모두 나 홀로 처리하면서 진정 내가 원했던 삶을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수많은 일더미에 묻혀 정작 하고 싶었던 일들은 어느새 뒤로 밀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어도 1인기업가들에게는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대신에 "내가 지금 하지 말아야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해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해야만 하는 일들은 항상 너무도 많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좋은 회사를 넘어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 역시 '힐 일' 리스트 만큼이나 '그만둘 일' 리스트를 많이 활용했다는 것은 그 의미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킴벌리 클라크사의 다윈 스미스는 회사의 CEO가 되고 나서 '직함에 굽실거리는 것'이 계급의식과 관료적 계층 질서의 상징이라고 보고, 사내에서 직함을 없애 버렸다. 외부에서 직함을 요구하는 자리를 제외하고는, 직원 대부분이 직함을 잃게 된 것이었다. 상사의 눈치를 보거나, 자신의 권위를 다지기 위해 애쓸 시간에 차라리 진짜 해야할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좋은 기업을 넘어..위대한 기업으로 - 짐 콜린스, 참조)

플래너를 갖고 다니며, 하루를 계획하고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쓸데없이 시간을 잡아먹는 일, 굳이 내가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정리하는 것이 더 필요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바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1인기업가로 나서더라도 원하는 만큼의 자유를 누리며 살기는 힘들지 모른다.

1인기업가로 나선 대부분이 그 길을 택한 이유 중 하나로 바로 "자유"이다. (플로우강님의 포스트 참고)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는 것이다. 자유로움은 해야 할 것이 많은 상태에서는 얻을 수 없다. 무언가를 많이 안고서는 이룰 수 없다. 덜어내고 덜어내어 가장 중요한 것만 안고 살아가는 단순함이 바로 자유로움의 전제조건이다. 다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것은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안고 살아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모두 버렸을때, 남은 하나 그것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찾는 것이다. 사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해야할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원치 않는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실수를 자주 한다. 그런 실수를 사전에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라고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부분 '채움'이 아니라 '비움'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자신의 훌륭한 조각상은 필요없는 부분을 깎아내어 원래 존재하던 것을 꺼내 준 것일 뿐이었다는 미켈란젤로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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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업 들어보셨나요

천직/1인기업 2010/02/14 22:08 Posted by 최코치

관련기사: 이런 직업 들어보셨나요…신종직업 20선
http://news.mk.co.kr/v2/view.php?sc=60000007&cm=%C0%FC%C3%BC%B1%E2%BB%E7&year=2010&no=68992&relatedcode=&wonNo=68998&sID=600

제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직업입니다. 새로운 신종직업을 알게 되거나, 특이한 일을 하는 사람을 알게되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습니다. 브루마스터, 퍼스널쇼퍼, 테크니컬라이터 등 예전부터 알고 있던 직업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직업들입니다. 주로 제품 매뉴얼을 작성하는 테크니컬라이터 같은 경우에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한때 후보직업 중에 하나로 생각하던 것이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면 그것 자체로도 신선한 자극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만 해도 변화경영전문가, 재능세공사, 아름다운 길 연구가,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등 이름만 들어도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1인기업의 시대는 곧 창직(Job Creation)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1인기업이라는 표현보다는 '1인창조기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같기도 합니다. 직업을 창조한다는 것 역시 생소한 개념이지만, 바로 여기에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열쇠가 숨어있습니다.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것은 자유로움입니다. 더이상 틀에 자신을 가두는 속박을 견뎌내려 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이 두려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 안에 꿈틀거리는 자유에 대한 욕망을 평생토록 덮어둘 수 없습니다. 굳이 욕망 때문이 아니더라도, 급변하는 노동구조는 끊임없이 새로운 변종의 직업을 만들어 내도록 사람들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과 산업이 이종교배를 통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내듯이, 직업에도 이런 창조적인 시도가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 것처럼 변화하는 노동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직업이 필요합니다. 평생 한 분야만을 판 장인(匠人)이 아닌 이상,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입니다. 직업에 대한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제 기성복 같은 직업은 벗어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직업으로 갈아입을 때입니다.

1인기업가의 삶, Workable Life

천직/1인기업 2010/01/10 15:26 Posted by 최코치

"미래의 사람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지만 어디에도 집은 없을 것이다." 캐나다의 미디어 연구가 마샬 맥루한 Marshall McLuhan이 미래의 세계를 이렇게 예견한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면 이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커피숍에서, 지하철에서, 심지어는 거리에서, 이제 우리는 어디에서건 일할 수 있다. 휴대폰, 노트북, 넷북, 스마트폰 등 일을 할 수 있는 도구들도 갈수록 다양화, 소형화 되고 있으며, 그 값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반면 성능은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해가는 환경이 주는 이점을 다 누리는 것은 둘째치고, 그것에 적응하는 것조차 버거울 지경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곧잘 유목민-노마드nomad-에 비유되곤 한다. '잡노마드 사회 Job nomaden'를 쓴 미래학 전문가 군둘라 엥리슈가 그랬고,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도 '호모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L'Homme Nomade'이란 책에서 같은 비유를 했다.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의 인간과 유목민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 그 속성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비슷한 점이 참 많다. 유목민이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며 사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우리는 어떠한가? 아직까지 대세라고 하기는 어려워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삶을 살고 있다. 각종 IT기기로 중무장하고 인터넷 접속만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건 사무실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직업을 수시로 바꿔가며 혹은 프로젝트를 따라서 이곳저곳 거처를 옮겨가며 전국각지 혹은 전 세계를 누비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일하는 모습은 과거와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으며, 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 뻔하다.

우리가 농경사회라고 부르는, 인류가 농업에 의존해 살던 때가 있었다. 그리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2,3백전의 이야기 이다. 이 때는 삶의 모습이 어떠했는가? 직업과 삶의 구분이 없었다. 해가 뜨고 날이 밝아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일을 하는 것이고,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것이 곧 삶이었다. 이는 오로지 일만하는 무료한 삶을 살았다는 의미하고는 다르다.

하지만, 산업화시대에 접어들며 사람들은 공장으로 나가게 되었고, 출근과 퇴근이라는 개념을 갖게 되었다. 이후에는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일터가 공장에서 사무실로 옮겨졌고, 커다른 기계를 만지는 대신 컴퓨터를 만지게 되었다. 삶의 모습은 변했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인 투 파이프 9 to 5'라는 표현이 그동안의 우리의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이 이제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 과거 그 옛날의 것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농사를 지으며 정착생활을 하기 이전의 유목민의 삶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당신은 일과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일과 삶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현대인이 안고 사는 커다란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아마 일과 삶의 관계, 그 중에서도 이 둘 사이의 균형(work & life balance) 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갈수록 빠르게 변해만 가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아니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갖가지 자기계발을 해가며 부지런히 세상을 쫓아간다. 그런데 그렇게 애를 써도 남들보다 앞서가기는 커녕, 제 자리를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균형같은 것에는 신경쓸 겨를이 없어진다. 어느새 일과 삶에서 삶의 영역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일이 삶을 야금야금 먹어치워, 나중에는 자신의 삶이 있는지조차 가물가물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지금의 중장년층은 굳이 따지자면, 삶보다는 일쪽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온 것이 사실이다. 가난하고 먹고 살기 힘든 시기를 살아온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오로지 일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일과 삶의 균형을 부르짖으며, 먹고살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삶은 즐기는 것이고, 일은 그 삶을 더 풍요롭고 윤택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일과 삶 사이의 관계가 재정립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 우리는 일과 삶 사이에 또 다른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다른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것을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인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그것은 바로 1인기업이다. 1인기업은 일과 삶의 영역 중 단순히 일의 영역에만 포함시킬 수 없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1인기업은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서 일하는 것을 넘어, 일과 삶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 둘이 통합되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외적으로는 기업의 구성원이 1인인 사업체에 불과할지 몰라도, 정작 1인기업가 자신은 그것을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유목민이 유목을 자신의 직업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1인기업이라는 것이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을 때, 그것은 단지 균형있는 일과 삶이 아닌 '지속적으로 굴러가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삶(workable life)'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게 되면, 좋던 일도 싫어진다고 말한다. 이 말이 모든 이에게 통하는 말은 아니겠지만, 필자도 그런 경험이 있어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지 않고, 우리의 삶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직업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자체가 수익을 내도록 만드는 것은 어떨까? 나는 그것이 1인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1인기업가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말로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어 workable life라는 표현을 썼지만, 일과 삶이 통합된 이러한 삶의 모습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모습이 지금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봐야할 때이다. 

* 이미지출처: http://www.flickr.com/photos/66535891@N00/3235595837/sizes/s/

독서와 코칭을 통한 미래형 자기계발조직

"Read & Grow Rich" 오프닝 강좌

 


독서와 코칭을 통한 미래형 자기계발조직 <Read & Grow Rich>에 참여할 멤버를 모십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가장 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독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실제 많은 분들이 독서에 관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뚜렷한 목적도 없이 그저 독서를 위한 독서로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독자들은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독서모임이 있지만, 그 대부분이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한 학습과  성장의 장이 되기보다는 단순한 사교모임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책 한 권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만한 힘이 있습니다. 국가 간의 경계는 물론이고, 모든 학문과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는 한 사람의 인생에 크나큰 의미를 지닙니다. <Read & Grow Rich>는 현직 코치가 리드하는 독서와 코칭을 통한 미래형/학습형 자기계발조직입니다. 타이틀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닌, 삶 속에 책의 컨텐츠를 녹여 내어 성과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칠 파워풀한 책과 진지한 학습을 통해 깊은 성장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으로 시작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이라는 명목 하에 마음에도 없는 분야에 이리저리 돈 쓰고 다니실 필요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저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제대로 읽기 원하는 분들을 위한 과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이번 오프닝 강좌에서 상세한 내용을 소개받으시고 참여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기회는 최대 15분 에게만 제공됩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영양가 없는 자기계발 서적을 읽는 것에 지치신 분들
- 자신의 경쟁력 고양을 위해 공부를 하고 싶으나, 무엇을 공부할 지 몰라 방황하는 분
- 학위나 자격증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살아있는 공부를 하기 원하시는 분
- 어느 분야에서 일하건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근본 원리들을 탐구하고자 하는 분
- 시대에 맞는 최신 학문들을 접하여 이를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원하는 분
- 성공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는 분


* <Read & Grow Rich>의 참가자들은 2주 ~ 4주의 기간에 걸쳐 한 권의 책을 읽게 될 것이며 (1년에 15 ~20권), 오프모임 시에는 코치가 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라이프 코칭, 그리고 책의 컨텐츠를 삶에 적용하는 방법 등을 제공합니다. 책을 읽고 모여 토론하는 독서모임이 아닙니다. 물론, 잠깐씩 할 수도 있습니다. ^^ 주로 읽게 될 책의 분야는 부(富), 미래학, 경영, 1인 기업, 코칭, 감정/의식, 커뮤니케이션, 최신 과학이론에 이릅니다.
일정기간 단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월(혹은 3개월) 단위로 비용을 납부하고 언제든지 가입과 탈퇴가 가능한 상시 진행 프로그램입니다. (헬스클럽과 같은 운영방식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

오프닝 강좌 내용
- Reading + Learning + Coaching 의 관계/통합
- 지금 우리는 왜/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 지금 우리는 왜/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지금 우리는 왜 코칭이어야 하는가?
- 통합적 자기계발 모델: 4분면 by Ken Wilber
- 좋은 정보란 무엇인가?

일시 : 2009년 6월 8일(월) 오후 7:30 ~ 9:30
방식 : 강의 + 설명회
장소 : 토즈 종로점 (약도보기)  *종로 내에서 장소변경 가능
비용 : 1만원
신청 : 문자로 신청 후, 현장에서 비용 납부 (6/6일까지, 문자 예약 필수)

강사/문의 :
코치 최지환 (코치앤코칭 대표)
coach@choicoach.com
http://choicoach.com




그의 책 중 가장 최근(?)에 읽은 <코끼리와 벼룩>과 느낌이 흡사하다. 사실 내용상으로는 굳이 다른 책이라고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두 책의 분위기는 비슷하다. 두 책의 분위기가 비슷 하다기보다는 찰스 핸디, 그의 스타일이 그렇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뭐, 그렇다고 <코끼리와 벼룩>과 별 다를 것도 없는 그저 그런 책이라고 불평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분위기가 참 비슷하다는 것 뿐이다. 역시 이 책의 표지에도 그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 타이틀, "매니지먼트 사상가"라는 문구가 빨간색 글씨로 박혀있다. 책 속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정작 본인은 이 타이틀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언제봐도 '매니지먼트 사상가'라는 타이틀은 꽤나 근사하고, 그에게 어울려 보인다.

책에서 그는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로는 꽤나 시시콜콜해 보여서 '경영의 구루라고 불리는 사람이 뭐 이런 것들까지 책에 적어 놓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면이 바로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매력이기도 하다. 마치 한 노인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는 물론이며, 경영에 대한 이야기,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의 방식으로 들려준다. 사람들에게 세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대신해서 세상을 해석해 주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하며, 이를 충실히 따른다. 다른 경영의 대가들처럼 이렇게 하라, 이렇게 하면 성공할 것이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모르면 잘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평생을 살아보니 이게 맞는 것 같다. 그가 말하는 방식은 이렇다. 왠지 세계적인 사상가답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그는 항상 뭔가 있는 듯하면서도, 아닌 것 같고, 아닌 것 같으면서도, 뭔가 있는 묘한 매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가 책 속에서는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식이 아닌, 오랜 삶의경험과 연구를 통해 얻은 지혜이다.


이 경영의 구루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 즉 그가 포트폴리오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말한다. 그가 매니지먼트 사상가로 불리우는 만큼, 보통의 경우라면 그는 앞으로의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이니, 그에 맞추어 살기 위해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아야 한다 라고 말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마저도 져버리고, 그는 이것을 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포트폴리오 인생이란 것이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추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어떤 사람이고, 진정으로 어떤 일에 재능이 있는지를 알아내 이에 맞게 살아가는 삶이라고 말한다. 책의 초반부에 이와 관련하여 비유를 한, 조하리의 창이란 것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자신이 인식하는 자신과 인식하지 못하는 자신, 그리고 남이 인식하는 자신과 인식하지 못하는 자신을 기준으로 나누어 본 자신의 4가지 모습은 그가 말하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려주었다.

책을 읽다보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그는 "내게 있어 진짜 문제는 초기 반평생 동안 맞지 않는 일에 종사했던 것이 아니라, 하는 일에 충분한 열정을 느끼지 않았다는 데 있다"(25p)라고 했다. 열정이 있다면 기질상 어떤 일과는 거리가 멀더라도, 그 간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자신에 대해 말한 부분이다. 하지만, 여태껏 그가 말하던 내용과는 오히려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질과 재능을 타고 난다. 그리고 그것에 사용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때 열정을 느끼고,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 그가 쭉 주장해 오던 내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니,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활용할 수 없는 일에 어떻게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인지 그의 생각이 궁금하다. 그 역시 과거의 일이 자신의 기질과 맞지 않았던 일이기에, 열정을 가질 수 없었던 것 아니었던가. 그가 책 속에서 여러번 언급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우다이모니아'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원칙은 중요하다. 우리는 공간을 우리의 필요에 맞춰 사용하려 했다. 공간에 우리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 집에 맞춰서 불편을 감수하고 사는 친구들을 보면 놀랍고 황당했다" (246p)
마치 찰스 핸디의 친구들처럼, 살면서 집에 맞춰서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것과 같은 일은 너무도 많이 일어난다. 여기서 말하는 집이라는 것을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나 구조로 생각하는 것을 벗어난다면 말이다. 그것은 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고,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고,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그것들에 길들여져 묻어간다. 그것이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우리는 망쳐놓고 있더라도 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그저 그러려니, 남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자신을 위로하며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간다. 이 책에서도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직업에 대해서만 생각해 봐도 그렇다. 직업은 어찌되었건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이 어떻건 간에 최종승인은 본인이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불편하게 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면, 바꾸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요즘,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기회도 많은 시대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아직 세상에 없는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 멋지게 성공할 수도 있는 시대이다. 물론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진짜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찰스 핸디가 40년을 한 집에 살면서 7번이나 주방을 뜯어 고친 것처럼,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고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고치지 않으며, 불평을 늘어놓고 한숨을 쉬며 사는 것은 결국 자신을 더 피곤하게 할 뿐이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범죄학에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둔 '깨진 유리창 이론'을 비즈니스 세계에 접목한, 신선하면서도 예리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볼 수 있는 문장이다. 그렇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처음으로 받은 느낌은 신선하다는 것이었다. 많지 않은 분량에,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는 그 간단한 메세지를 무시했을 때에는 크나큰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승승장구하던 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던 그 원인도 바로 아주 작디작은 것들, 즉 깨진 유리창이었다.

나의 삶에서, 나의 비즈니스에서 깨진 유리창이 없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가끔씩 찾아오는 치통을 무시해 결국 나중에 가서는 비싼 돈을 주고 이빨에 금을 발라넣어야 하는 일, 깨진 유리창을 무시한 결과였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꼭 병원에 들락거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다. 셔츠를 다리기가 싫어, 구질구질한 셔츠를 입고 나갔다가 구질구질한 사람으로 인식된 것은 또 몇 번이던가?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내 블로그의 엉성한 내용들을 손보지 않아, 나를 외면한 고객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자동차의 고장난 한쪽 헤드라이트를 고치지 않아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밤길을 달릴 때마다 바짝 긴장을 해야만 한다. 그러면서도 벌써 6개월이 넘도록 고칠 생각을 안하고 있다. 이런, 단 몇 초 사이에 나의 깨진 유리창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저자는 말한다. 깨진 유리창은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이라고.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것. 어찌보면 참 무시무시한 말이다. 크면서 치명적인 것도 아니고, 사소하면서 치명적이라니 말이다. 저자의 말을 모두 듣자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종의 강박증, 편집증, 결벽증을 가져야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또 그러지 않을 수도 없어 보인다. 고객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 고객을 실망시키는 것은 대단한 것들이 아니다. 아주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 깨진 유리창과 같은 것들이다.

비즈니스에서 고객을 실망시키는 것보다 절망적인 일은 없다. 이보다 더 무서운 일은 없다. 기대 이상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고객은 경쟁사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고객을 실망시킨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경쟁사로 몰려간다. (63p)

이 책이 1인 기업가로 살아가는 나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1인 기업가는 말 그대로 비즈니스맨이요, CEO다. 나의 비즈니스에서 내가 무시하고 있었던 깨진 유리창들을 모조리 찾아 수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을 찾자.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찾아 고치고, 없는 듯 보여도 찾아보자. 그리고 코치로서 고객 역시 그들의 깨진 유리창을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들이 자신의 깨진 유리창들을 하나씩 인식하게 되면 그들은 그것들에 대해 기꺼이 책임을 질 것이다.

다시 본 영화 <제리 맥과이어>

책/영화/웹 2009/01/21 22:00 Posted by 최코치



잘 나가던 스포츠 에이전트 제리 맥과이어. 어느날 그는 신들린 듯 한 편의 제안서를 직성한다. <The things we think and do not say>라는 제목의 제안서를 통해 그는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참다운 인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힌다. 오로지 성과와 돈만을 강조하는 회사를 비판하고 고객을 줄이고, 수입을 줄이고, 진짜 그들이 해야 할 것을 하자고 주장한다.



그가 제안서를 회사에 뿌린 날 아침, 동료들은 줄서서 그를 환영하며 박수를 보내지만, 한 편에서는 "일주일 정도 버틸거야"라는 조롱을 던질 뿐이다. 이 제안서를 통해 그가 얻은 것은 해고였다. 물론 그것은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었다. 그에게 남은 단 한 명의 고객, 로드와 함께 그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간다.


영화를 보며 제리 맥과이어와 그의 유일한 고객, 로드 티드웰의 삶 위에 자꾸만 나의 삶이 오버랩되었다. 제리가 말하는 것처럼 참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로드 티드웰처럼 내 꽃이 활짝 필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는 것. 영화 속 두 남자의 삶에서 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따라쟁이 슈가, 영화속 가장 웃긴 장면.



로드가 경기를 끝마치고, 수 많은 기자들의 헤치며 제리와 포옹하는 장면은 특히나 더 많은 공명을 일으켰다. 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는 그런 사이였다. 둘의 계약상 관계야 에이전트와 고객의 관계일지 몰라도, 둘은 서로의 삶을 서로 지지하는 훌륭한 코치와 코치이의 관계였다. 제리는 로드에게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임을 상기시키며, 로드는 제리에게 최고의 스포츠 에이전트임을 상기시킨다. 코치와 코치이의 구분이 허물어지는 관계, 어쩌면 진짜 코칭관계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여 한 마디를 날려주는 또 한 명의 조언자가 있다. 바로 제리 맥과이어가 존경한다는 딕키 폭스라는 이름의 노인이다. "성공하려면 인간관계가 핵심이다", "가슴이 비어있다면 머리는 소용없다", "인생의 모든 것을 답해드릴 수는 없지만 전 인생을 살아오면서 성공만큼 실패도 많이 해 봤어요. 하지만 전 아내를 사랑했고, 제 인생을 사랑했죠. 부디 여러분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 나도 내 인생을 무한히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