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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이런 직업 들어보셨나요…신종직업 20선
http://news.mk.co.kr/v2/view.php?sc=60000007&cm=%C0%FC%C3%BC%B1%E2%BB%E7&year=2010&no=68992&relatedcode=&wonNo=68998&sID=600

제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직업입니다. 새로운 신종직업을 알게 되거나, 특이한 일을 하는 사람을 알게되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습니다. 브루마스터, 퍼스널쇼퍼, 테크니컬라이터 등 예전부터 알고 있던 직업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직업들입니다. 주로 제품 매뉴얼을 작성하는 테크니컬라이터 같은 경우에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한때 후보직업 중에 하나로 생각하던 것이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면 그것 자체로도 신선한 자극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만 해도 변화경영전문가, 재능세공사, 아름다운 길 연구가,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등 이름만 들어도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1인기업의 시대는 곧 창직(Job Creation)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1인기업이라는 표현보다는 '1인창조기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같기도 합니다. 직업을 창조한다는 것 역시 생소한 개념이지만, 바로 여기에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열쇠가 숨어있습니다.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것은 자유로움입니다. 더이상 틀에 자신을 가두는 속박을 견뎌내려 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이 두려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 안에 꿈틀거리는 자유에 대한 욕망을 평생토록 덮어둘 수 없습니다. 굳이 욕망 때문이 아니더라도, 급변하는 노동구조는 끊임없이 새로운 변종의 직업을 만들어 내도록 사람들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과 산업이 이종교배를 통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내듯이, 직업에도 이런 창조적인 시도가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 것처럼 변화하는 노동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직업이 필요합니다. 평생 한 분야만을 판 장인(匠人)이 아닌 이상,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입니다. 직업에 대한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제 기성복 같은 직업은 벗어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직업으로 갈아입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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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사람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지만 어디에도 집은 없을 것이다." 캐나다의 미디어 연구가 마샬 맥루한 Marshall McLuhan이 미래의 세계를 이렇게 예견한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면 이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커피숍에서, 지하철에서, 심지어는 거리에서, 이제 우리는 어디에서건 일할 수 있다. 휴대폰, 노트북, 넷북, 스마트폰 등 일을 할 수 있는 도구들도 갈수록 다양화, 소형화 되고 있으며, 그 값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반면 성능은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해가는 환경이 주는 이점을 다 누리는 것은 둘째치고, 그것에 적응하는 것조차 버거울 지경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곧잘 유목민-노마드nomad-에 비유되곤 한다. '잡노마드 사회 Job nomaden'를 쓴 미래학 전문가 군둘라 엥리슈가 그랬고,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도 '호모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L'Homme Nomade'이란 책에서 같은 비유를 했다.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의 인간과 유목민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 그 속성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비슷한 점이 참 많다. 유목민이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며 사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우리는 어떠한가? 아직까지 대세라고 하기는 어려워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삶을 살고 있다. 각종 IT기기로 중무장하고 인터넷 접속만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건 사무실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직업을 수시로 바꿔가며 혹은 프로젝트를 따라서 이곳저곳 거처를 옮겨가며 전국각지 혹은 전 세계를 누비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일하는 모습은 과거와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으며, 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 뻔하다.

우리가 농경사회라고 부르는, 인류가 농업에 의존해 살던 때가 있었다. 그리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2,3백전의 이야기 이다. 이 때는 삶의 모습이 어떠했는가? 직업과 삶의 구분이 없었다. 해가 뜨고 날이 밝아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일을 하는 것이고,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것이 곧 삶이었다. 이는 오로지 일만하는 무료한 삶을 살았다는 의미하고는 다르다.

하지만, 산업화시대에 접어들며 사람들은 공장으로 나가게 되었고, 출근과 퇴근이라는 개념을 갖게 되었다. 이후에는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일터가 공장에서 사무실로 옮겨졌고, 커다른 기계를 만지는 대신 컴퓨터를 만지게 되었다. 삶의 모습은 변했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인 투 파이프 9 to 5'라는 표현이 그동안의 우리의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이 이제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 과거 그 옛날의 것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농사를 지으며 정착생활을 하기 이전의 유목민의 삶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당신은 일과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일과 삶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현대인이 안고 사는 커다란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아마 일과 삶의 관계, 그 중에서도 이 둘 사이의 균형(work & life balance) 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갈수록 빠르게 변해만 가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아니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갖가지 자기계발을 해가며 부지런히 세상을 쫓아간다. 그런데 그렇게 애를 써도 남들보다 앞서가기는 커녕, 제 자리를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균형같은 것에는 신경쓸 겨를이 없어진다. 어느새 일과 삶에서 삶의 영역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일이 삶을 야금야금 먹어치워, 나중에는 자신의 삶이 있는지조차 가물가물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지금의 중장년층은 굳이 따지자면, 삶보다는 일쪽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온 것이 사실이다. 가난하고 먹고 살기 힘든 시기를 살아온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오로지 일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일과 삶의 균형을 부르짖으며, 먹고살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삶은 즐기는 것이고, 일은 그 삶을 더 풍요롭고 윤택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일과 삶 사이의 관계가 재정립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 우리는 일과 삶 사이에 또 다른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다른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것을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인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그것은 바로 1인기업이다. 1인기업은 일과 삶의 영역 중 단순히 일의 영역에만 포함시킬 수 없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1인기업은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서 일하는 것을 넘어, 일과 삶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 둘이 통합되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외적으로는 기업의 구성원이 1인인 사업체에 불과할지 몰라도, 정작 1인기업가 자신은 그것을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유목민이 유목을 자신의 직업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1인기업이라는 것이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을 때, 그것은 단지 균형있는 일과 삶이 아닌 '지속적으로 굴러가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삶(workable life)'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게 되면, 좋던 일도 싫어진다고 말한다. 이 말이 모든 이에게 통하는 말은 아니겠지만, 필자도 그런 경험이 있어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지 않고, 우리의 삶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직업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자체가 수익을 내도록 만드는 것은 어떨까? 나는 그것이 1인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1인기업가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말로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어 workable life라는 표현을 썼지만, 일과 삶이 통합된 이러한 삶의 모습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모습이 지금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봐야할 때이다. 

* 이미지출처: http://www.flickr.com/photos/66535891@N00/3235595837/siz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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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2 00: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최코치님,반갑습니다.나광복입니다^^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는데, 우연히 방문해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작년2월부터 재무설계를 기반으로한 자산관리서비스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12월에 1인 창조기업 등록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주 방문할것 같군요^^ 올해 가진 계획 속에 풍성한 한해되시길 바랍니다!
    • 2010/01/12 12: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나광복 코치님.
      여기서 뵙게 되네요.^^
      코치님의 전문분야에 코칭을 접목해나가시는 모습이 멋지네요. 많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와 코칭을 통한 미래형 자기계발조직

"Read & Grow Rich" 오프닝 강좌

 


독서와 코칭을 통한 미래형 자기계발조직 <Read & Grow Rich>에 참여할 멤버를 모십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가장 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독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실제 많은 분들이 독서에 관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뚜렷한 목적도 없이 그저 독서를 위한 독서로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독자들은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독서모임이 있지만, 그 대부분이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한 학습과  성장의 장이 되기보다는 단순한 사교모임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책 한 권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만한 힘이 있습니다. 국가 간의 경계는 물론이고, 모든 학문과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는 한 사람의 인생에 크나큰 의미를 지닙니다. <Read & Grow Rich>는 현직 코치가 리드하는 독서와 코칭을 통한 미래형/학습형 자기계발조직입니다. 타이틀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닌, 삶 속에 책의 컨텐츠를 녹여 내어 성과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칠 파워풀한 책과 진지한 학습을 통해 깊은 성장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으로 시작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이라는 명목 하에 마음에도 없는 분야에 이리저리 돈 쓰고 다니실 필요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저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제대로 읽기 원하는 분들을 위한 과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이번 오프닝 강좌에서 상세한 내용을 소개받으시고 참여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기회는 최대 15분 에게만 제공됩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영양가 없는 자기계발 서적을 읽는 것에 지치신 분들
- 자신의 경쟁력 고양을 위해 공부를 하고 싶으나, 무엇을 공부할 지 몰라 방황하는 분
- 학위나 자격증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살아있는 공부를 하기 원하시는 분
- 어느 분야에서 일하건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근본 원리들을 탐구하고자 하는 분
- 시대에 맞는 최신 학문들을 접하여 이를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원하는 분
- 성공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는 분


* <Read & Grow Rich>의 참가자들은 2주 ~ 4주의 기간에 걸쳐 한 권의 책을 읽게 될 것이며 (1년에 15 ~20권), 오프모임 시에는 코치가 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라이프 코칭, 그리고 책의 컨텐츠를 삶에 적용하는 방법 등을 제공합니다. 책을 읽고 모여 토론하는 독서모임이 아닙니다. 물론, 잠깐씩 할 수도 있습니다. ^^ 주로 읽게 될 책의 분야는 부(富), 미래학, 경영, 1인 기업, 코칭, 감정/의식, 커뮤니케이션, 최신 과학이론에 이릅니다.
일정기간 단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월(혹은 3개월) 단위로 비용을 납부하고 언제든지 가입과 탈퇴가 가능한 상시 진행 프로그램입니다. (헬스클럽과 같은 운영방식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

오프닝 강좌 내용
- Reading + Learning + Coaching 의 관계/통합
- 지금 우리는 왜/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 지금 우리는 왜/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지금 우리는 왜 코칭이어야 하는가?
- 통합적 자기계발 모델: 4분면 by Ken Wilber
- 좋은 정보란 무엇인가?

일시 : 2009년 6월 8일(월) 오후 7:30 ~ 9:30
방식 : 강의 + 설명회
장소 : 토즈 종로점 (약도보기)  *종로 내에서 장소변경 가능
비용 : 1만원
신청 : 문자로 신청 후, 현장에서 비용 납부 (6/6일까지, 문자 예약 필수)

강사/문의 :
코치 최지환 (코치앤코칭 대표)
coach@choicoach.com
http://choicoa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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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기계발조직 "Read &amp; Grow Rich" 멤버 충원 안내

    2009/06/15 10:30
    삭제
    독서와 코칭을 통한 미래형 자기계발조직 <Read & Grow Rich>에 참여할 멤버를 모십니다. 좋은 책을 제대로 읽고,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알아야할 필수 학문들을 학습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12명 소수로 진행되는 과정이며, 지난 6월 8일 오프닝 강좌에 참석하신 분들 중 현장에서 합류를 확정하신 분들 외에 3~4분을 더 모시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께는 요청하시면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오프닝강좌에서 사용된 강의안을 파일로 보내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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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1 20:4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참 호기심가는 프로그램입니다^^
    다행히 헬스클럽처럼 가능할때 가입이 가능하다니, 저또한 시간을 만들어서 참석하고 싶습니다. 최코치님의 열정과 학문에 대한 태도가 여실히 반영될 프로그램에 많은 기대가 됩니다.
    • 2009/06/03 09:10
      댓글 주소 수정/삭제
      항상 아낌없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
  2. 2009/06/08 10: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신청을 마감합니다.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3. 은영
    2009/06/10 20: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쉬움에 미련을 갖고 있을께 아니라 기억하고 관심 갖겠습니다. 몇 해전 누군가 저에게 `코칭`을 소개 하시며 권하신 일이 기억 납니다. 우연으로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으나 강력한 끌림으로여기 머뭅니다. 다음달에 제주로 떠나게 되어 더욱 아쉽고... 기회가 된다면 참여 할 시간이 마련 되어 지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2009/06/10 22: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은영님, 애정어린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 함께하지 못함에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코칭'으로 생긴 또 한 분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의 책 중 가장 최근(?)에 읽은 <코끼리와 벼룩>과 느낌이 흡사하다. 사실 내용상으로는 굳이 다른 책이라고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두 책의 분위기는 비슷하다. 두 책의 분위기가 비슷 하다기보다는 찰스 핸디, 그의 스타일이 그렇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뭐, 그렇다고 <코끼리와 벼룩>과 별 다를 것도 없는 그저 그런 책이라고 불평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분위기가 참 비슷하다는 것 뿐이다. 역시 이 책의 표지에도 그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 타이틀, "매니지먼트 사상가"라는 문구가 빨간색 글씨로 박혀있다. 책 속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정작 본인은 이 타이틀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언제봐도 '매니지먼트 사상가'라는 타이틀은 꽤나 근사하고, 그에게 어울려 보인다.

책에서 그는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로는 꽤나 시시콜콜해 보여서 '경영의 구루라고 불리는 사람이 뭐 이런 것들까지 책에 적어 놓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면이 바로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매력이기도 하다. 마치 한 노인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는 물론이며, 경영에 대한 이야기,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의 방식으로 들려준다. 사람들에게 세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대신해서 세상을 해석해 주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하며, 이를 충실히 따른다. 다른 경영의 대가들처럼 이렇게 하라, 이렇게 하면 성공할 것이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모르면 잘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평생을 살아보니 이게 맞는 것 같다. 그가 말하는 방식은 이렇다. 왠지 세계적인 사상가답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그는 항상 뭔가 있는 듯하면서도, 아닌 것 같고, 아닌 것 같으면서도, 뭔가 있는 묘한 매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가 책 속에서는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식이 아닌, 오랜 삶의경험과 연구를 통해 얻은 지혜이다.


이 경영의 구루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 즉 그가 포트폴리오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말한다. 그가 매니지먼트 사상가로 불리우는 만큼, 보통의 경우라면 그는 앞으로의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이니, 그에 맞추어 살기 위해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아야 한다 라고 말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마저도 져버리고, 그는 이것을 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포트폴리오 인생이란 것이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추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어떤 사람이고, 진정으로 어떤 일에 재능이 있는지를 알아내 이에 맞게 살아가는 삶이라고 말한다. 책의 초반부에 이와 관련하여 비유를 한, 조하리의 창이란 것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자신이 인식하는 자신과 인식하지 못하는 자신, 그리고 남이 인식하는 자신과 인식하지 못하는 자신을 기준으로 나누어 본 자신의 4가지 모습은 그가 말하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려주었다.

책을 읽다보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그는 "내게 있어 진짜 문제는 초기 반평생 동안 맞지 않는 일에 종사했던 것이 아니라, 하는 일에 충분한 열정을 느끼지 않았다는 데 있다"(25p)라고 했다. 열정이 있다면 기질상 어떤 일과는 거리가 멀더라도, 그 간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자신에 대해 말한 부분이다. 하지만, 여태껏 그가 말하던 내용과는 오히려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질과 재능을 타고 난다. 그리고 그것에 사용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때 열정을 느끼고,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 그가 쭉 주장해 오던 내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니,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활용할 수 없는 일에 어떻게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인지 그의 생각이 궁금하다. 그 역시 과거의 일이 자신의 기질과 맞지 않았던 일이기에, 열정을 가질 수 없었던 것 아니었던가. 그가 책 속에서 여러번 언급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우다이모니아'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원칙은 중요하다. 우리는 공간을 우리의 필요에 맞춰 사용하려 했다. 공간에 우리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 집에 맞춰서 불편을 감수하고 사는 친구들을 보면 놀랍고 황당했다" (246p)
마치 찰스 핸디의 친구들처럼, 살면서 집에 맞춰서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것과 같은 일은 너무도 많이 일어난다. 여기서 말하는 집이라는 것을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나 구조로 생각하는 것을 벗어난다면 말이다. 그것은 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고,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고,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그것들에 길들여져 묻어간다. 그것이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우리는 망쳐놓고 있더라도 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그저 그러려니, 남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자신을 위로하며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간다. 이 책에서도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직업에 대해서만 생각해 봐도 그렇다. 직업은 어찌되었건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이 어떻건 간에 최종승인은 본인이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불편하게 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면, 바꾸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요즘,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기회도 많은 시대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아직 세상에 없는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 멋지게 성공할 수도 있는 시대이다. 물론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진짜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찰스 핸디가 40년을 한 집에 살면서 7번이나 주방을 뜯어 고친 것처럼,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고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고치지 않으며, 불평을 늘어놓고 한숨을 쉬며 사는 것은 결국 자신을 더 피곤하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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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y life, my story #1 - Charles Handy, 찰스 핸디

    2009/08/27 22:01
    삭제
    먼저 나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 많겠지만, 최근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Charles Handy 찰스 핸디'를 들수 있다. 2년 전쯤 되었나, 디자인 대학원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함 가봤었는데, 머 주제는 그리 새롭지 않은 '감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근데, 그 발표 장표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성의 시대에서 감성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대표적인 인물들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었다. Jack Welch -->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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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은 범죄학에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둔 '깨진 유리창 이론'을 비즈니스 세계에 접목한, 신선하면서도 예리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볼 수 있는 문장이다. 그렇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처음으로 받은 느낌은 신선하다는 것이었다. 많지 않은 분량에,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는 그 간단한 메세지를 무시했을 때에는 크나큰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승승장구하던 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던 그 원인도 바로 아주 작디작은 것들, 즉 깨진 유리창이었다.

나의 삶에서, 나의 비즈니스에서 깨진 유리창이 없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가끔씩 찾아오는 치통을 무시해 결국 나중에 가서는 비싼 돈을 주고 이빨에 금을 발라넣어야 하는 일, 깨진 유리창을 무시한 결과였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꼭 병원에 들락거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다. 셔츠를 다리기가 싫어, 구질구질한 셔츠를 입고 나갔다가 구질구질한 사람으로 인식된 것은 또 몇 번이던가?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내 블로그의 엉성한 내용들을 손보지 않아, 나를 외면한 고객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자동차의 고장난 한쪽 헤드라이트를 고치지 않아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밤길을 달릴 때마다 바짝 긴장을 해야만 한다. 그러면서도 벌써 6개월이 넘도록 고칠 생각을 안하고 있다. 이런, 단 몇 초 사이에 나의 깨진 유리창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저자는 말한다. 깨진 유리창은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이라고.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것. 어찌보면 참 무시무시한 말이다. 크면서 치명적인 것도 아니고, 사소하면서 치명적이라니 말이다. 저자의 말을 모두 듣자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종의 강박증, 편집증, 결벽증을 가져야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또 그러지 않을 수도 없어 보인다. 고객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 고객을 실망시키는 것은 대단한 것들이 아니다. 아주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 깨진 유리창과 같은 것들이다.

비즈니스에서 고객을 실망시키는 것보다 절망적인 일은 없다. 이보다 더 무서운 일은 없다. 기대 이상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고객은 경쟁사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고객을 실망시킨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경쟁사로 몰려간다. (63p)

이 책이 1인 기업가로 살아가는 나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1인 기업가는 말 그대로 비즈니스맨이요, CEO다. 나의 비즈니스에서 내가 무시하고 있었던 깨진 유리창들을 모조리 찾아 수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을 찾자.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찾아 고치고, 없는 듯 보여도 찾아보자. 그리고 코치로서 고객 역시 그들의 깨진 유리창을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들이 자신의 깨진 유리창들을 하나씩 인식하게 되면 그들은 그것들에 대해 기꺼이 책임을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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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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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준비때문에 읽고 아하!!했던 책입니다~
    사소한것이 모든것이다!! 란것을 깨닫게했던 즐거운 경험이 생각나네요~

    요즘 학생들을 매일 코칭하는데
    내가 놓치고있는 사소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하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가로로 듣는 창화 올림
    • 2009/02/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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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가로님. 오랜만입니다.^^
      의도하셨던 일들을 하나하나 잘 해나가고 계신듯이 보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나가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가로님의 코칭을 통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훌륭한 리더로 활약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나가던 스포츠 에이전트 제리 맥과이어. 어느날 그는 신들린 듯 한 편의 제안서를 직성한다. <The things we think and do not say>라는 제목의 제안서를 통해 그는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참다운 인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힌다. 오로지 성과와 돈만을 강조하는 회사를 비판하고 고객을 줄이고, 수입을 줄이고, 진짜 그들이 해야 할 것을 하자고 주장한다.



그가 제안서를 회사에 뿌린 날 아침, 동료들은 줄서서 그를 환영하며 박수를 보내지만, 한 편에서는 "일주일 정도 버틸거야"라는 조롱을 던질 뿐이다. 이 제안서를 통해 그가 얻은 것은 해고였다. 물론 그것은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었다. 그에게 남은 단 한 명의 고객, 로드와 함께 그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간다.


영화를 보며 제리 맥과이어와 그의 유일한 고객, 로드 티드웰의 삶 위에 자꾸만 나의 삶이 오버랩되었다. 제리가 말하는 것처럼 참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로드 티드웰처럼 내 꽃이 활짝 필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는 것. 영화 속 두 남자의 삶에서 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따라쟁이 슈가, 영화속 가장 웃긴 장면.



로드가 경기를 끝마치고, 수 많은 기자들의 헤치며 제리와 포옹하는 장면은 특히나 더 많은 공명을 일으켰다. 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는 그런 사이였다. 둘의 계약상 관계야 에이전트와 고객의 관계일지 몰라도, 둘은 서로의 삶을 서로 지지하는 훌륭한 코치와 코치이의 관계였다. 제리는 로드에게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임을 상기시키며, 로드는 제리에게 최고의 스포츠 에이전트임을 상기시킨다. 코치와 코치이의 구분이 허물어지는 관계, 어쩌면 진짜 코칭관계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여 한 마디를 날려주는 또 한 명의 조언자가 있다. 바로 제리 맥과이어가 존경한다는 딕키 폭스라는 이름의 노인이다. "성공하려면 인간관계가 핵심이다", "가슴이 비어있다면 머리는 소용없다", "인생의 모든 것을 답해드릴 수는 없지만 전 인생을 살아오면서 성공만큼 실패도 많이 해 봤어요. 하지만 전 아내를 사랑했고, 제 인생을 사랑했죠. 부디 여러분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 나도 내 인생을 무한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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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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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옛날에 보고, 아직 다시 보지 못했는데.
    최코치님의 글을 보니, 음.. 감동이 느껴지는데요~
    이번 연휴 꼭 챙겨봐야겠습니다.
    특히, 진정한 코칭관계는 코치와 코치이의 관계가 허물어지는 것이 아닐까.. 많이 와닿습니다.
    • 2009/01/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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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저도 예전에 봤었는데. 코치가 되고 나서 다시 보니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코치와 고객의 사이가 참 예사롭지 않더군요.^^

진리가 거치는 3단계

14p) 나는 모든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는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말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에 따르면 진리는 첫째 조롱을 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994년 영국에서는 전체기업의 11퍼센트만의 5명의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1996년에 이르러서는 영국회사의 67퍼센트가 1인 회사였고, 2000년에 이르러 종신계약의 전일제(full-time)직장에 근무하는 영국 노동력은 40퍼센트로 떨어졌다. 찰스핸디는 미래의 기업은 갈수록 그 크기를 줄여갈 것이고 결국 수많은 사람들은 그가 벼룩이라는 말로 표현한 프리랜서, 또는 1인 기업가로 살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그의 주장에 대해서 역시 사람들은 반신반의 했다. 물론 이런 주장을 한 사람은 그 혼자만이 아니며, 지금도 그러한 쪽으로 노동의 구조가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위의 통계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다. 아직도 진리가 받아들여지는 첫 번째 단계에 있는 듯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을 조롱한다. 어찌보면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 역시 꼭 이러한 추세를 염두해 두고 직업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벼룩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나의 이런 삶을 결코 고운 시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고된 현실을 외면한 이상주의자의 삶으로 치부한다. 어떤 때에는 그 사람들은 "그것봐라. 내가 그거 하지 말랬지? 안된다고 했지? 어렵다고 했잖아."라는 말을 할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찰스 핸디 또한 이러한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다가오는 진실은 조롱하고, 반대한다고 진실이 아닌 것으로 바뀌지 않는다.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젊은이들은 이러한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 할 것인가? 이를 염두해 둔 인생설계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의 에고는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살아간다. 무엇이 사실인지, 무엇이 실재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가끔씩 진실을 보자고 말하는 나의 모습이 힘없어 보인다. 진실이 무엇이던 간에 자신이 만들어낸 스토리를 결코 던져버리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또한 많다. 그것은 너무나 오랫동안 안고 살아온 것이기에, 그것을 던져버리는 것은 자신의 일부를 던져버리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두렵고, 그래서 힘들지만 그것을 계속 안고 살아가기를 선택한다. 자명한 것을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 또한 코칭이 해야 될 한 가지 인듯하다.

살아있는 삶

18p) 1981년 당시 나는 윈저성의 안전함을 떠나 바깥 세계에서 나의 행운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화석이 되어 바깥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

찰스 핸디는 내가 코끼리에 의지하여 살아가던 시절에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었다. 나 역시 안전함을 떠나 바깥 세계에서 나의 행운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다시는 바깥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상황이라면 많은 사람들은 바깥 세계에는 절대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사실 다짐이라는 표현보다는 위로라는 표현이 맞는 듯하다. 바깥 세계에 나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자신 스스로가 선택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안전해 보이는 세상에서 느끼는 나의 존재에 대한 위기감은 나에게 대단한 것이었다. 자유롭게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화석이 되어 죽어있는 듯이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솔직한 사람

18p)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글을 쓰고 강연하는 것뿐이어서 나의 앞날은 그야말로 막막하고 불확실했다.

그는 참 솔직한 사람이다. 경영 컨설턴트이면서도 누구나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그의 재주는 어쩌면 이런 솔직함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도 해 보인다. 그는 멋있어 보이려 하지 않는다. 뭔가 자신에게 없는 것을 있어 보이려고 굳이 애쓰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직업인 작가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병역 기피나 권력에 복종하려는 경향 등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얘기들도 서슴없이 말한다. 솔직하지 못하면 글은 어려워진다. 하나의 거짓말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자신마저도 알아보기 힘들어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자신의 말을 자신이 뒤집고, 자신의 파놓은 함정에 자신이 빠지는 일이 생긴다.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솔직함은 가장 쉽고 편하지만,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부여해준다.

그냥 나

31p)
"포트폴리오 인생으로 간다면 자네 자신의 직함은 어떻게 되는 건가?"
내 친구가 물었다.
"전(前) 학장이라고 둘러대는 것도 잠시밖에 안 될 텐데."
"그냥 찰스 핸디가 되는 거지."

명함이 없이 못 사는 사람들. 사회에서 우리는 명함으로 나 자신을 드러낸다. 어떤 회사에 다니고 그 곳에서 어떤 직함을 가지고 있느냐가 그 사람을 인식하는 데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포트폴리오 인생을 선택한 사람들은 소속된 회사가 없다. 그렇기에 회사로 자신을 대변할 수 없다. 직함도 없다. 그렇기에 직함으로도 자신을 대변할 수 없다. 그들에게 있는 것은 오직 이름뿐이다. 그저 그 사람이 되어 사는 것이다. 직장을 나와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누림과 동시에, 그 동안 직장이 대신 맡아주던 모든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내가 직장을 나와 처음으로 명함을 만들 때가 기억난다. 명함을 어디서 만들어야 할지,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들어갈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넣고 무엇을 빼야할지 명함 하나 만드는데에도 고려할 것이 많았다. 직장에 다녔다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어 다가왔다. 아마도 그때 처음으로 내가 진짜 홀로서기를 해야 되는구나 라고 느꼈던 것 같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것, 그것은 인생에서 참 해 볼만한 실험이다. 재미있는 것이다. 지금은 그것을 즐기고 있다.

기억

33p) 이 책은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다. 하지만 나는 내심 그것을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고 부르고 싶다.

여기서 또 한번 찰스 핸디의 솔직함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책을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라고 표현하는 작가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것도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라는 사람이 말이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 자신은 그것을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 부르고 싶다고 밝힌다.
그렇지, 사실 모든 책이 그런 것 아닌가? 인간은 기억 속에서 살고 그 기억 속에서 만들어진 편견을 가지고 산다. 단 그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든다면야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기억과 편견, 이것은 또 나에게 크나큰 연구과제를 안겨준 주제이기도 하다.
찰스핸디는 또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자서전을 인용하여 기억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자신으로서의 시작

38p) 시작은 언제나 중요하다.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결코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사회, 규범, 관습, 문화라는 것들에 의해 우리가 아닌 것으로 살아가도록 알게 모르게 길들여져 왔다. 이제 그렇게 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보이기 때로는 그런 삶 속에서 평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가 속한 곳에서 요구하는 대로 사는 것은 어느 정도 안전함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그러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는 철저하게 자기다움을 되찾고 자기답게 살아갈 것이 요구된다.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오로지 자신에게 충실해져야만 한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전제조건이다. 모름지기 진정한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싶다면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자신만의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야 할 것이다.

59p) T.S. 엘리엇(T.S. Eliot)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가 이제 난생처음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라."

멍청한 회사?

149p) 회사의 많은 자신들이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것, 즉 단 하루 만에 사직 예고를 하고 퇴사할 수도 있는 직원들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마당에 주주들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이런 걸 보면 회사는 참 멍청하다. 회사의 정신의 과연 누구의 정신일까? 경영자? 주주는 투자자일 뿐이다. 주주들이 회사를 움직일 수 없다. 회사의 정신을 가진 자들이 회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과연 살의 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찰스핸디의 구체적이고 솔직한 견해는 속이 시원하고 짜릿하다.

특히나 좋은 구절

27)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의 세상, 혹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세상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것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개인에게 과거처럼 살아갈 것을 가르치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다.

87) 나는 가끔 농담 삼아 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내가 그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거기에 갈 필요가 없었다"고 재빨리 덧붙인다.

92) 왜 우리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들의 본질을 가르치지 않는가?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넌 네가 누구인지 아니? 넌 하나의 경이다. 넌 독특한 아이야. 이 세상 어디에도 너하고 똑같이 생긴 아니는 없어. 네 몸을 한 번 살펴봐 너의 달, 팔, 귀여운 손가락, 그것들이 움직이는 모양 등은 모두 하나의 경이야." -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95)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성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217) "당신이 직접 벌어들인 돈은 당신이 인간적 가치를 보여주는 훌륭한 표시이므로 자랑해야 할 일이지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일은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일은 나쁜 일보다 당연히 더 많은 돈을 벌어들여야 한다. 따라서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은 남보다 더 많이 좋은 일을 했다는 뜻이다."

259)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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